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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밭인가"…에어부산, 승객 외모 희화화 논란

이재길 기자I 2018.04.17 16:24:24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에어부산의 한 승무원이 탑승객들의 외모를 희화화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 14일 에어부산 제주발 부산행 비행기에 탔던 한 남성 승무원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기내에 착석해 있는 승객들 뒷모습 사진을 올렸다.

A씨는 승객들의 머리 모양을 오메기떡에 비유하며 ‘All same 빠마 fit (feat. Omegi떡 400 boxes)’라고 적었다.

게시글에는 A씨의 동료로 추정되는 이용자들의 댓글도 달렸다. 이들은 “브로콜리 밭인가”, “전부 중국 노선 탄 아줌마다”라며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해당글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승객들을 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에어부산은 사과문을 올리고 진화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A씨와 캐빈서비스 팀장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A씨는 “3개월 전 단체 손님들의 요청에 따라 찍은 사진 중 문제가 된 사진을 삭제하지 않고 소셜미디어에 올렸다”며 “손님들의 사진이 뒷모습이라 초상권에 문제가 없다고 경솔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메기떡’ 부분은 기내에 400박스의 오메기떡이 실려 있다는 취지로 작성한 것으로 그 어떠한 다른 뜻이 없다는 것을 진실하게 말씀드린다”면서 “어떠한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제 잘못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캐빈서비스 팀장은 “회사는 이번 일에 대해 자체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해당 승무원은 물론 해당 게시물에 부적절한 댓글을 게재한 직원들도 자체 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며 “전체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폭넓은 윤리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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