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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어, 미국 발사체 기업과 116억원 특수합금 공급계약…업계 "스페이스X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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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9.23 15: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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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어, 미국 발사체 기업과 116억원 특수합금 공급계약…업계
코스닥 상장사 스피어(347700)가 미국의 우주항공 발사체 기업과 116억원 규모의 특수합금 공급계약을 맺었다. 스피어는 거래 상대방을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는 이번 계약의 상대를 스페이스X로 보고 있다. 스피어가 스페이스X의 로켓 엔진용 특수합금을 공급하는 1차 협력사이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계약금액은 851만2000달러다. 이날 환율로 원화로 바꾸면 약 115억7632만원이다. 이는 2025년 연결 매출액 956억3800만원의 12.1%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6년 9월 22일부터 2027년 8월 2일까지다. 대금은 송장을 발행하고 60일 뒤에 받는다. 생산은 자체 공장이 아니라 외주 방식으로 한다.

이번 계약에는 조건이 붙어 있다. 스피어는 공시에서 계약상대방이 계약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대방이 비밀유지를 요청해 회사명, 사업 내용, 공급 품목의 세부 사양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 정보는 2027년 8월 2일까지 비공개로 유지된다.

스피어의 올해 수주는 주로 상반기에 몰렸다. 6월에만 세 건을 공시했다. 6월 8일에 229억원, 10일에 201억6000만원, 15일에 222억원 규모의 계약을 연달아 발표했다. 세 건을 합하면 650억원이 넘는다. 계약 상대는 모두 미국의 우주항공 발사체 기업이다. 이번 계약은 6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나온 대형 공시다.

이 같은 개별 수주의 기반은 지난해 8월 공시한 장기공급계약이다. 당시 스피어는 스페이스X와 약 1조5440억원 규모의 특수합금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35년까지 10년이고, 3년 연장 옵션이 있다. 증권가는 실제 발주 물량이 스페이스X의 발사 횟수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스타십 발사가 늘어나면 추가 주문도 늘어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스페이스X의 발사 일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외신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르면 이달 28일 스타십 14차 비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을 받으면 스타십이 처음으로 궤도 비행에 나선다. 이번 비행에서는 차세대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를 배치한다. 지난 21일에는 1단 추진체인 슈퍼헤비 부스터가 발사대로 옮겨졌다.

스피어는 원소재 조달 체계도 정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에 투자했고, 국내 협력사와 제휴를 맺었다. 원료 확보부터 가공·공급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갖추려는 것이다. 다만 이번 계약이 조건부이고 외주 생산 방식이라는 점에서, 실제 매출로 인식되는 시점과 규모는 앞으로 공급 실적을 지켜봐야 한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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