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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
이연은 앞뒤 재지 않고 일단 몸을 던지는 행동파 셋째 동주 역을 맡았다. 엄마 옥실 역의 이정은을 필두로 첫째 장주 역의 공효진, 둘째 영주 역의 박소담과 호흡을 맞췄다.
이연은 동주의 액션을 위해 액션스쿨을 두 달 내내 나갔다. 그는 “체대 입시처럼 기본적인 준비가 필요했다. 점프력, 구르기, 낙법 같은 기본기를 훈련하고 기술을 배워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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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과정을 묻자 “누나들이 있는 남자친구들한테 많이 물어봤다”며 “아기가 어릴 때 동생을 깨물기도 한다고 하더라. 관심 받으려고 사랑받으려고 하는 행동이지 않나. 그런 점에서 힌트를 많이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연은 “경주를 잃은 죄책감을 가족 모두가 나에게 표현하고 있다고 오해했던 것 같다”며 “나보다 괴로울 엄마 앞에서 내 탓 아닌 척 괜찮은 척 씩씩한 척했던 것 같다. 그런 행동을 하면서 결을 쌓아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연은 이런 동주의 성격을 자세에도 담아냈다. 그는 “넷째 중 셋째인데 아들 같은 딸로 느낌을 잡았다. 운동도 많이 하고 걸음걸이나 굽은 어깨에도 신경을 썼다”며 “동주의 자세를 보면 앞으로 나갈 것 같은 성향이 묻어있는 자세라고 생각했다. 다리가 한쪽이 빠져있다. 언제나 할 준비가 되어있는 자세다”라고 설명했다.
‘퍼플 마그마’ 프로레슬링 선수라는 설정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연은 소위 ‘파먹은 듯한’ 헤어스타일을 일본에서 완성해왔다. 그는 “일타쌍피. 실제로 프로레슬링 경기를 예매해서 보러가는 김에 머리도 잘라왔다”며 개구쟁이처럼 웃어보였다. 그는 “일본에서 프로레슬링이 많이 활성화돼있지 않나. 동주도 프로레슬링에 대한 애정 때문에 일본을 가고 싶어하는 아이”라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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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도 많이 생겼다. 그는 “다 커서 언니들이 생겼지 않나. 그래서 너무 좋았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통화도 자주 하고 무슨 일 있으면 가장 먼저 이야기도 하고 작품뿐만 아니라 기사 모니터링도 많이 해주신다. 아침에 일어나면 카톡이 와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에 (이)정은 선배님이 ‘나 출근한다’ 톡을 남겨주시기도 하고 (공)효진 선배님의 집도 자주 갔었다. 진짜 엄마, 언니들이 생긴 것 같았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연은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으로 동주의 엔딩 신을 꼽았다. 그는 “애를 썼는데 잘 담긴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연은 “연기를 할 때 지향점이 정말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는 거다. 어떤 게 자연스럽고 진짜일지를 연구를 많이 한다”며 무술감독의 조언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시사가 끝나고 선배님들이 ‘잘했어. 어꺠를 펴도 돼’ 해주셨다. 저는 캐릭터 같았다는 말이 너무 좋은데, 동주 같았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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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후 언론은 물론 평단의 호평이 쏟아진 바. 기대감을 체감하는지 묻자 이연은 절친한 동료 아이유, 최현욱을 언급했다. 이연은 “아이유 선배는 ‘나는 거짓말 안 한다. 너무 재밌다’고 했다. 초콜릿도 선물로 줬다”고 말했다. 이어 “(최)현욱이도 너무 재밌게 봤다고 했다”며 “다들 감독님 칭찬을 그렇게 했다”고 덧붙였다.
목표 관객 수를 묻자 이연은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120만을 언급하며 “무조건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다른 포부도 전했다. 그는 “작품에 나오는 경찰차 번호판을 보시면 의도한 건 아닌데 0826, 저희 개봉일이다. 그 앞에 숫자가 998이더라”라며 눈을 반짝였다.
그는 “꿈의 숫자”라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공약을 내놨다. 이연은 “그렇게 되면 뭐든 못하겠나. 광화문에 퍼플 마그마 분장도 하고 가겠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가족이 생겼다는 이연은 “정은 선배가 계셨기에 ‘경주기행’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선배와 이 현장에서 호흡하고 선배의 생활, 과거에 있었던 일, 현재 선배가 선택하시는 것들이 저에게 너무 좋은 영감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공)효진 선배, (박)소담 선배, (변)요한 선배까지 다 저에게 너무 좋은 영향을 주셨다”며 “좋은 배우로서의 자세, 사람으로서의 자세를 많이 배웠다. 배우고 흡수하려는 게 참 재밌더라. 저 스스로에게도 성숙한 시간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기행’은 개봉 전부터 하와이 국제영화제, 피렌체 한국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경주기행’은 지난 3월 열린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관객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오는 26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