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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출 미국기업 절반 "EU와 무역·투자 관계 악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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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5.09.26 17:30:48

주EU 미국상공회의소의 설문조사
트럼프 재집권 초기보다 낮아졌지만 불확실성 우려 여전
기업들 ''관세 인하'' 최우선 과제로 손꼽아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럽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절반 가까이 향후 유럽연합(EU)과 미국 간 경제 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귀 초반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미국과 EU 간의 무역 협정 발표 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대화하고 있다.(사진=로이터)
25일(현지시간) 애플과 골드만삭스, 비자 등 주요 미국 기업 160여 개가 가입한 주EU 미국상공회의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6%가 향후 미국과 EU 간의 무역·투자 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1월 같은 조사에서 89%가 부정적으로 답한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번 설문은 8~16일 주EU 미국상공회의소 회원사 중 미국계 기업 52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양측 관계에 대한 개선된 인식은 7월 말 미국과 EU가 무역협정을 체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정으로 EU는 대부분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미국은 EU산 제품 대부분에 15% 수입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말테 로한 주EU 미국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CEO)는 “정책 환경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남아 있지만, 초유의 무역과 투자에 대한 전례 없는 피해를 막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책 환경에 대한 불안은 여전했다. 응답 기업의 60%는 미국 정책이, 56%는 EU 정책이 자사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업들은 관세 인하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아울러 EU의 산림 벌채와 공급망에 대한 규제 등 비관세 장벽 완화와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이날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7.5%에서 15%로 낮추고 적용 시점을 8월1일로 소급했다. 이에 8월 이후 15%를 초과해 관세를 부담한 유럽 기업들은 이를 환급받을 수 있다. 또한 미국은 유럽산 일부 의약품 원료와 항공기 부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며 이 조치는 9월1일부로 소급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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