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캐서린 토르베커 아시아 기술 전문 칼럼니스트는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가 엔비디아 H20 칩 판매 재개에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건 전략적인 ‘가짜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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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대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엔비디아 칩이 중국에서 표준이 되는 것을 중국 정부가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미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 AI칩을 판매하지 않으면 오히려 그들이 기술 독립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 것과도 맥을 같이하는 발언이다.
하지만 이는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단순한 해석이라는 게 토르베커의 지적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 전략상 엔비디아 칩을 원하지 않는다는 듯 연기를 하고 있을 뿐이고, 실제로는 국내 대체재가 준비될 때까지 시간 벌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엔비디아의 기술 스택은 이미 중국 AI 산업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았고, AI 모델 기업들은 엔비디아 생태계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등 중국 IT 대기업들이 제재가 풀리자마자 H20 주문을 쏟아낸 것도 이 같은 상황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화웨이 등 중국 칩 제조사들은 성능과 생산량 측면에서 아직 준비가 덜 된 게 사실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최신 모델 출시가 지연되는 이유가 엔비디아 대신 화웨이 칩으로 모델을 훈련시키려 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5%의 수출세를 조건으로 판매를 허용하면서 결국 중국 정부가 원하는 대로 판이 짜여진 셈이 됐다는 게 토르베커의 진단이다. 중국 AI 기업들은 AI 모델부터 학습용·추론용 칩 분야까지 기술 자립을 시도하는 중이고 전환점에 도달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수출 통제는 힘을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미국 정부가 15%의 수출세를 받고 중국의 AI칩 자립을 돕고 있는 셈”이라며 “전환의 대가치이고 극히 낮은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