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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 업계는 고착화되는 이상기후 현상과 국내 인구구조 및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고물가,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수익성이 악화되는 만큼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K푸드 열풍으로 K아이스크림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9841만달러(약 1404억원)로 전년보다 5%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는 1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빙그레는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다. △2022년 11.5% △2023년 11.7% △2024년 12.9%까지 늘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메로나와 붕어싸만코가 해외매출의 70~80%를 차지한다”면서 “메로나는 메론 향료를 이용한 아이스크림이 많지 않아 인기를 얻고 있다. 붕어싸만코는 모양이 독특해서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2022년 3.4% △2023년 4.1% △2024년 4.3% 수준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아직 낮은 상황이지만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2017년 인수한 인도 하브모어(Havmor)를 통해 현지 빙과제품과 월드콘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건과 법인인 롯데 인디아와 인도 빙과법인인 롯데 하브모어를 합병한 통합 롯데 인디아를 출범해 인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빙과업계가 한계에 달한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뿐 아니라 내수 부진으로 국내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K푸드 열풍을 타고 국내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어서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