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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진 재택·NO회식…일상회복 '신호탄'에 2030 직장인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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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성 기자I 2022.03.21 16:42:41

21일부터 모임 인원 완화…일상 회복에 ''방점''
사라지는 재택 근무·부활하는 회식 문화
"코로나 생활 익숙해졌는데"…직장인 ''아쉬워''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로나19 생활 적응 다했는데 이제 곧 정상 출근에 회식까지 한다니 걱정이네요”

사적 모임 최대 인원이 8명으로 21일부터 늘어나는 등 정부가 일상 회복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3년째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생활에 이미 적응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위드 코로나’의 등장과 동시에 사라질 재택 근무와 부활할 회식 문화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서울 양천구의 한 중식당에서 직원이 21일부터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관련 8명 단체손님을 받기 위해 단체석을 조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상회복 ‘방점’…회식 부활에 직장인들 ‘덜덜’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사적모임 인원 8명,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비록 이번 방역 지침은 ‘일부 조정’에 그쳤지만, 방역 당국은 ‘위드 코로나’를 염두에 둔, 거리두기 완화 지속에 방점을 찍은 상태다.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로 일상 회복이 가시화되자 2030세대 직장인들 중심으로 ‘앓는’ 소리가 나온다. 비대면 근무와 생활에 익숙해진 이들은 일상 회복이 반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해 취업한 박모(30)씨는 “코로나 시국에 취업해 회식 문화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며 “거리두기 완화에 발맞춰 벌써부터 회식 일정이 잡히고 있는데 걱정이 된다”고 토로했다.

3년 차 직장인 이모(28)씨는 “회식이 거의 사라져서 운동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등 자기계발을 해왔다”며 “다음 달 회식 일정 꽉 잡혀 있는데 이제 그런 시간이 앞으로 사라질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상이 회복돼도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새롭게 바뀐 문화가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 같은 반응은 설문조사에도 드러난다. 지난해 11월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460명을 대상으로 ‘위드 코로나’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9%가 ‘위드 코로나 시행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복수 응답으로 대부분 직장인이 △감염 위험 확대(83.8%) △저녁 술자리 회식 부활(53.3%) △ 워크숍, 단합대회 등 사내 행사 부활(38.8%) 등을 꼽았다.

재택 근무→출근…“비효율 업무 바뀌어야”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장인들은 통근도 걱정이다. 구인·구직 플랫폼 잡코리아가 지난해 11월 직장인 4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8명(86.9%)은 코로나 시대 근무 환경 변화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68.5%가 출근과 재택을 혼합한 형태의 근무를 선호했다. 100% 재택 근무를 선호하는 직장인들은 38.7%로 그 뒤를 이었다.

통근 시간이 1시간 정도 걸린다던 A(32)씨는 “재택근무를 했을 때 출·퇴근 시간이 없어서 좋았는데 이제 다시 정상 출근하려고 하니 기분이 좋지 않다”며 “코로나19 때 효율적이었던 것들이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푸념했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는 김모(27)씨는 “재택근무를 해보니 굳이 출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메신저로 업무 컨펌받고, 온라인으로 회의하는데 업무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돌이켜보면 회사 출근하면 일일이 프린터로 뽑아서 서류 올리고, 서면 수정본을 한글 파일로 만들고 컨펌 받을 때까지 눈치 보며 있었던 날들이 비효율적으로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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