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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원방테크(053080)와 우정바이오(215380)는 이달 들어 각각 6.69%, 8.22% 주가가 올라온 상태다.
앞서 지난 8일 특히 이들의 주가 급등세가 두드러진 바 있다. 8일은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처음으로 7000명을 넘어서며 관련 우려가 커진 날이었다. 이날 원방테크(053080)는 13.31% 올랐으며, 자회사인 GH신소재(13050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원방테크는 산업용 및 보건용 등으로 쓰이는 ‘클린룸’과 ‘드라이룸’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일정한 공간 내 입자를 제거하고, 외부와 차단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인 만큼 음압 병실의 설계에도 적용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음압 병상 관련 업체인 우정바이오(215380) 역시 16.32% 올랐다.
여기에 인공호흡기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주가 역시 크게 오르는 추세다. 멕아이씨에스(058110)는 전날 22.84% 급등했다. 메디아나(041920) 역시 전날 25.38% 급등 후 이날도 1.33%(110원) 오른 83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멕아이씨에스는 지난 2006년 인공호흡기를 국산화하는 데에 성공하는 등 인공호흡기 관련 기술을 갖추고 있어 코로나19 유행 시작과 함께 주목받은 종목이다. 인도 등 해외 지역을 중심으로 인공호흡기를 수출하고 있다. 메디아나 역시 인공호흡기와 더불어 산소 포화도 측정기, 심전도 측정기, 체온기 등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는 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어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들 종목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늘어나는 상황에서 ‘병실 부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주가가 움직이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7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02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 역시 857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를 시행한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는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재확산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진단보다는 치료… “오미크론에도 효과 기대”
여기에 정부가 ‘재택 치료’ 원칙을 세우면서 원격 진료 관련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최근의 병상 부족 사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모든 확진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택 치료를 기본 원칙으로서 특별방역대책에 포함했다. 재택 치료자들에게는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등 관련 키트가 지급되며, 건강 모니터링과 비대면 진료·처방 등이 제공될 수 있다.
이에 비트컴퓨터(032850), 인성정보(033230) 등은 의료 정보 및 의무기록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들은 원격 진료가 시행되면 관련 사업을 펼칠 수 있는 만큼 기대주로 분류된 바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경구용 치료제 관련주들 역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는 소식이 국내 관련주에도 불을 지핀 것이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 물질인 ‘ES16001’을 보유한 제넨셀의 최대주주인 세종메디칼(258830)은 전날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현대바이오(048410) 역시 내년 1월 중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CP-COV03’의 임상 2상을 신청한다는 소식을 밝히는 등 국내 종목들도 경구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진단키트 관련 종목들은 지난달 말 국내 오미크론 변이 첫 발견 당시에는 크게 올랐으나, 이달 들어서는 내림세로 전환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096530)은 지난 한 달 42% 넘게 올랐으나 이달 들어서는 14% 넘게 하락 중이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몰누피라비르가 긴급 사용 승인을 완료하면 오미크론 관련 코로나19 관련 우려 역시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제약·바이오 및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민감해진 상황에서 초기 유행보다는 빠른 대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