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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대한항공 기내식·기내면세점 사업부 인수 유력 후보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를 꼽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해당 매물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승인이 난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최종 승인이 날 때까지) 사태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도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관련 건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부터 기내식 및 항공기정비(MRO) 사업부, 마일리지 사업부 등에 대한 매각을 검토해왔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한 기내식 사업부에 대한 업계 관심이 커지면서 매각 논의가 탄력을 받았다는 관측이다.
기내식 사업부 매각에 관심을 보인 PEF들은 코로나19 사태야말로 매물을 합리적으로 인수할 적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산정이 출렁이면서 매각가를 두고 적게는 5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을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는 상황이어서 최종 매각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의 기내식·기내 면세점 사업부 매각이 성사될 경우 대한항공의 유동성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여객 운송이 급감했지만 화물 운송 수요가 늘어나 손실이 상당 부분 보전된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최근 대한항공이 여객 수요가 급감했지만 화물 항공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동성 문제가 우려했던 것보다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 내 사업부 매각이 차례로 이뤄진다면 유동성 확보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