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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미국화학학회 ACS가 발행하는 화학전문잡지 C&EN이 지난 29일(현지 시각) 발표한 ‘2018 글로벌 화학사 톱 50’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은 2년 연속 10위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 기업 중 중국의 국영 석유화학업체 시노펙(3위)과 대만 포모사플라스틱(6위), 일본의 미쓰비시 케미칼(9위)에 이어 네 번째에 해당하는 순위다.
C&EN은 이번 발표를 통해 “LG화학은 디스플래이 소재 거대 기업으로 듀폰의 용해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인수했다“면서 ”최근 경쟁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리튬이온 배터리 영업비밀을 도용했다고 주장하며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톱 20위에 랭크됐다. 2015년 28위에서 2016년 24위, 2017년 22위로 꾸준히 순위가 상승해 2018년 20위를 차지했다. 2019년 순위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30일 롯데첨단소재 지분 10%를 삼성SDI로부터 약 2795억원에 인수해 흡수합병했다. 이 회사는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개발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해 38위보다 4계단 뛰어든 34위에 올라섰다. S&EN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이지만 화학사업 비중이 크게 오르고 있고, 특히 배터리 사업 성장세가 눈에 띈다는 점이 순위 상승의 이유다.
한화케미칼(009830)은 지난해와 동일한 49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합병하며 덩치 키우기에 나선 만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글로벌 석유·화학업체 1위는 지난해 정상을 차지한 독일 바스프를 제친 미국의 다우듀폰에 돌아갔다. 다우듀폰에 밀린 바스프가 2위를 차지했고, 중국 시노펙,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빅, 영국의 이네오스가 뒤를 이었다. S&EN은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증감률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매년 글로벌 톱50 화학사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