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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 전국 시장·군수·구청장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정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기초연금 시행에 따른 대통령님의 국고보조율 인상 검토 지시에 감사드린다. 큰 화답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구청장은 앞서 지난달 문 대통령 앞으로 편지를 보내 기초단체의 과도한 복지비 분담 문제를 호소했으며, 문 대통령은 정 구청장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이에 대한 의견을 물은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 구청장의 제안 외에도 각 지자체장의 지역 발전을 위한 당부와 제안이 쏟아졌다.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은 “지역 고용안정을 위해 정부가 지난해 4월 군산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한 것에 감사드린다”며 “지정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지역의 고용상태와 경제가 개선되지 않아 고용위기지역 지정 기간 연장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는 “군위군은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며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이 대구공항 이전”이라고 중앙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은 “울산 북구는 젊은 인구가 증가하는 특이한 지역인데, 민간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을 위해 복지부에 국비 지원을 호소했으나 예산과목이 없어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은 “2017년 11월 포항지진 발생 시 빠르게 수능을 연기하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노력해준 대통령과 정부에 감사드린”며 “그러나 아직 임시주거지에 있는 지진 피해 이재민들의 장기적인 주거 안정을 위해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자체장의 이같은 제안을 들은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고용위기지역 지정기한 연장은 정부가 현행법으로도 연장할 수 있다. 위기상태가 해소되지 않으면 저희는 적극적으로 기존 현행법에 따라서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또 대구 군 공항 이전 제안과 관련해서는 “국방부와 총리실에서 검토가 마무리돼서 금년 내에 조속하게 방침이 결론나지 않을까 싶다”며 “조속하게 마무리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구청장의 복지 재원 부담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고보조율 문제는 부산 북구청장님 말씀대로 재정 자주도를 기준으로 할 경우 변별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관계부처 간에 협의가 막바지 단계에 와있어 2월에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이날 지자체장의 건의를 모두 듣고 “저도 지방자치단체를 해봤는데, 의외로 할 일이 많다. 일자리와 규제혁신에서도 지자체 차원에서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그러면서 “이른바 ‘적극행정’을 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 달라”며 “규정을 일선 직원들이 잘못 이해해 엉뚱한 규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이뤄진 지자체장들의 건의 및 제안에 대해서는 관련 부처에서 답변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는 민생의 최일선에서 일하는 기초 자치단체장과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공유하고, 상호 소통·협력을 도모하는 생산적인 자리였다”며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에 대해서는 관련부처가 실무적 검토를 거쳐 서면으로 답변할 예정”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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