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튀르크는 14일(현지시간) 18세 소년 무함메드 카페르가 지진이 발생한 지 198시간 만에 튀르키예 남부 아디야만주의 건물 잔해에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에선 두 형제가 역시 198시간 만에 무너진 건물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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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이 어려워 구조가 어렵다는 72시간 ‘골든타임’은 물론 200시간에 가까워지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생존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두 국가에서 현재까지 3만7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이처럼 생환 소식이 간간이 이어지고 있지만, 매몰자의 생존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에두아르도 레이노소 앙굴로 멕시코국립자치대 공학연구소 교수는 “잔해에 갇힌 사람의 생존 가능성은 5일이 지나면 매우 낮아지고, 예외는 있지만 9일 이후엔 0%에 가깝다”고 말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곳 중 하나인 안타키아에선 건물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개했다. 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 구조대 ‘하얀헬멧’은 지진 피해 지역에서의 생존자 구조 활동을 조만간 종료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경제단체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경제 손실 규모가 튀르키예에서만 840억 달러(107조원)를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액수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진으로 집을 잃고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는 사람은 튀르키예에서만 100만명이 넘는다. 열악한 대피 시설, 물, 식량, 의약품마저 부족해 ‘2차 재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은 “지금은 매몰자 구조보다 생존자 구호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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