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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순삭]"올 겨울, 달라진 몸매로"...연말 지방흡입 증가하는이유는?

이순용 기자I 2022.11.11 16:59:2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 해의 마무리가 지어질 무렵에는 흔히 연초에 결심했던 목표를 돌아보게 마련이다. 특히 ‘다이어트’를 결심했던 사람은 체중계 숫자나 옷 사이즈가 결과를 이야기해주는 만큼 스스로 실망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병원장에 따르면 실망하고 ‘연말까지 달려’를 외치기보다, 이 시기부터 마음을 잡고 차근차근 다시 목표를 이어가면 내년 크게 달라진 몸매로 여름을 맞이할 수 있다. 12월부터 7월까지 약 6개월, 한달에 2kg씩만 잡아도 총 12kg감량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관건은 다이어트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하는 것. 강력한 동기부여를 위해 지방흡입 수술을 고려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직장인들은 남은 연차를 소진하고, 학생들은 방학을 이용해 ‘달라진 몸매’를 위해 수술을 결심한다.

지방흡입은 효과적인 비만치료로서, 허벅지, 복부, 팔뚝 등 수술받은 부위의 둘레와 부피를 줄여주는 체형교정술이라고 보면 된다. 수술받으려는 부위의 피하지방에 가느다란 금속관인 캐뉼라를 넣어 이를 통해 켜켜이 쌓여있던 지방세포 일부를 체외로 배출시켜 날씬하게 만들어준다. 체중 감량 효과는 거의 없지만, 수술 직후 자신의 기존 사이즈보다 크게 가늘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박윤찬 병원장은 “지방흡입은 다이어터의 동기 부여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부분 비만 관리를 목표로 체중관리를 해왔거나, 체중을 감량해도 큰 변화를 가시적으로 느끼지 못했던 고도비만인의 지쳤던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어 관리를 지속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날씨가 추울 때 지방흡입을 받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첫째로, 앞서 언급한 내년 여름철에 급하거나 무리한 다이어트 없이 여유를 가지고 몸매를 다듬을 수 있다.

박 병원장은 “휴가철 직전 무리하게 굶다시피하는 다이어트는 성공하더라도 체내 근육과 수분이 빠진 만큼 결국 요요를 얻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방법에 나서는 것 자체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시간적 여유를 두고 미리 건강하게 관리해 나가며 필요한 경우 의학적 처치를 더하는 게 권고되는 이유”라고 했다.

또한 ‘회복’ 면에서 겨울철에 수술받는 게 여름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 지방흡입 수술 원리 자체가 간단한 것은 사실이지만, 견고한 조직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수술 부위 피부 속 내부는 자극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때 멍과 부종이 발생한다.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소매 등이 길어 이런 증상을 가릴 수 있다. 부종의 경우 지방세포가 사라진 자리가 다시 피부에 탄탄하게 올라붙는 과정에서 유발되는데, 이런 증상이 약 2개월은 좋아졌다 부었다가를 반복하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박윤찬 대표병원장에 따르면 만족스러운 지방흡입 결과는 수술 후 약 3개월 이후부터 6개월 시점이다. 즉 겨울철에 미리 수술해놔야 내년 여름에 원하는 라인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겨울에는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 착용하는 압박복을 입는 데에도 고객들의 부담이 덜하다. 내의처럼 착용해도 돼 드러날 걱정이 없어서다. 또, 여름처럼 땀이 많이 나는 것도 아니다보니 활동에도 지장이 거의 없다.

박윤찬 병원장은 “내년 여름 멋진 몸매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지방흡입수술을 결심했다면, 초겨울부터 미리 관리하는 게 유리하다”며 “단, 수술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의사의 술기이지만, 이후 예뻐진 몸매를 유지하는 것은 고객의 의지에 달렸다”며 “지방흡입 수술 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을 신중하게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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