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중심가 왕푸징(王府井)에 위치한 동계올림픽 기념품샵 앞은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기간 내내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5시간 동안 대기를 해도 빙둔둔 캐릭터 굿즈를 구매못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빙둔둔 굿주는 4배 이상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 가장 저렴한 55위안(약 1만원)짜리 열쇠고리는 499위안(약 9만원)에 거래가 되고,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20㎝짜리 인형은 원래 가격(198위안)의 10배가 넘는 2000위안(약 37만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 자오웨이둥 대변인은 지난 6일 빙둔둔의 인기로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자 공급량을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빙둔둔 인형을 생산하는 한 공장은 신규주문 건수가 50만개를 넘어서면서 춘제 연휴 마지막 날부터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이 공장 관계자는 “하루 최대 생산량이 4000개 수준”이라며 “30여년 동안 장남감을 만들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 같은 노력에도 전국에 관련 제품 공급은 최소 이달 25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빙둔둔의 디자인은 베이징 2022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글로벌 공모전의 일환으로 전 세계 30여개국의 5800개 이상의 출품작 중에서 선정됐다. 자이언트 팬더를 형상화한 빙둔둔의 이름은 ‘얼음’을 뜻하는 빙과, 어린이를 표현하는 ‘활기차다’는 의미의 ‘둔둔’을 합쳐 운동선수들의 힘과 의지를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