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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을 둘러싼 성곽 중 장충체육관에서 다산팔각정까지의 약 1km 구간인 다산성곽길은 남산과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중구는 주변 경관과 어울릴 수 있도록 총 6억원을 투입해 기존 다산아트공영주차장 지상부를 리모델링, 지상 3층의 실내와 실외공간까지 총 976m²규모의 도서관을 조성했다.
이로써 2019년 불과 3개소였던 공공도서관은 지난해 5월 개관한 손기정어린이도서관을 시작으로 신당누리도서관, 다산성곽도서관까지 총 6개소로 확대됐다. 오는 6월 개관 예정인 손기정공공도서관까지 포함하면 총 7개의 공공도서관이 자리잡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산성곽도서관은 계획단계부터 지역주민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설계했다. 34회가 넘는 주민인터뷰를 진행했고 장충초등학교, 장원중학교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7명으로 구성된 주민추진단과의 지속적인 토론으로 카페같은 도서관, 성곽길과 어울릴 수 있는 숲속 도서관으로 새단장하게 된 것이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웅장한 원형서가가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고, 도서관을 가로지르는 실내정원이 방문객을 반겨준다. 도서관 중앙에 폴딩도어 설치로 성곽의 고풍스런 아름다움을 도서관 내부에서 느낄 수 있다.
3층 청소년 존에서는 열람공간을 확보,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자유롭게 도서를 열람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이밖에 옥외독서쉼터와 옥상 텃밭 등이 야외 공연장에 자리잡았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걸어서 10분 이내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단순히 책 읽는 공간이 아닌 이웃과 소통하고 문화를 나눌 수 있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