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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14명으로 국내 발생 확진자는 43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154명, 경기 100명, 인천 59명으로 수도권에서만 3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수도권 외 지역에서 환자도 이번 달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서민의 경제적 충격을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정부로서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확산세를 제때 차단하지 못할 경우 코로나19가 방역망의 통제를 벗어나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천지 집단감염 당시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선 후 이틀 만에 900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신천지 집단감염은 숫자는 지금과 비슷해도 비교적 한정된 지역과 집단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약 2주만에 100명 아래로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있었으나 이번 유행은 산발적인 발생이라 그와 같은 통제가 불가능하다.
정부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도입을 두고 모든 가능성을 열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곧 실행 여부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미치는 사회·경제적 충격을 고려, 일부에만 3단계를 도입하거나 3단계에 준하는 조치들을 적용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거나 일부 수칙에만 3단계를 도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실제 서울시는 3단계 거리두기 수칙인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있고 광주시는 27일 종교, 체육시설 이용을 금지하는 등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고3생을 제외하긴 했지만 교육부가 초·중·고 수업을 모두 원격으로 전환한 것도 3단계 지침 중 하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단계 격상은 심도 깊은 논의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논의를 통해 결정하고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3단계로 바로 갈지, 준하는 조치로 갈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