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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대표, '뺑소니' 의혹 조사…경찰 '편의 제공' 논란

김관용 기자I 2019.05.27 22:16:2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시민단체로부터 ‘뺑소니’ 의혹으로 고발당한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최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 짓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7시 30분부터 약 두시간 동안 손 대표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자유연대’는 올해 2월 18일 손 대표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과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고발장에 적힌 사고 지역이 과천이어서 이틀 뒤인 20일 과천경찰서로 이송됐다.

경찰은 2월 말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3차례에 걸쳐 손 대표 측에 출석요구서를 보내는 등 출석 일정을 조율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비공개 조사는 손 대표 측의 출석 동의로 이뤄졌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손 대표에 대한 ‘편의 제공’ 논란이 제기됐다. 조사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이 자신의 차로 직접 서울 상암동 JTBC 본사에서 경기도 과천 경찰서까지 손 대표를 데리고 오고 또 바래다 줬다는 것이다. 비공개 조사를 원하는 손 대표가 자신의 차량번호가 노출됐다는 점과 공인이라는 점 등을 언급하며 와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와 가벼운 접촉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는데, 견인차 운전자의 말을 듣고 서로 합의했다고 진술하고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뺑소니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손대표의 접촉사고 관련 조사를 마무리 하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이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지난 2월 1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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