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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대표 회동,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5당과 함께하는 것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원내 교섭단체만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와 황교안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령의 1:1 회담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재차 이같은 제안에 대한 거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그때그때 하고 싶을때마다 만든는 게 아니라 이미 1년도 더 전부터 함께하기로 5당이 함께 사인한 합의사항”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다시금 재가동시키는 것은 오히려 당연히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지금 민생현안 문제들, 추경 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필요성은 아마 여야 모두가 공감하는 사안일 거란 생각이 든다”며 “다시 한번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재가동돼서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씀드리고 기존의 입장과는 변화 없이 5당이 함께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바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5당이 모두 참여하는 방식에 한국당이 끝내 반대할 경우 한국당을 제외하고 4당 대표가 만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는 다른 방안들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해 문 대통령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패스트트랙이 시작된 것에 대해서 저희에게 왜 사과 요구를 하시는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고 날선 입장을 보였다. 한국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 수석이 국회의 협상 과정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법안 처리를 강요하는 등 야당은 물론 국회마저 무시해온 현 정권이 진정 협치를 바란다면, 먼저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를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문 대통령이 1:1 회담을 가졌던 선례와 비교해 황교안 대표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지난해에도 5당 대표가 먼저 만남을 가졌다. 그렇다고 지금 5당 대표가 만난다면 (황교안 대표와) 1:1로 만나겠다는 가정에 대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상황이 발생하면 상황에 따라 그 다음 스텝이 어떻게 될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5당대표 회동, 혹은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통해 다함께 모여 국정현안을 풀어갔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희망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