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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션샤인' 시대 실제론 어땠을까? '표석을 따라 한성을 거닐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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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기자I 2018.09.12 16:01:40

'미스터 션사인' 배경인 20세기 초 옛 서울
대한 황제 고종이 만든 근대도시의 문화상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전깃불이 들어온 거리에는 전차가 다니고, 일반인도 궁중요리를 맛볼 수 있다. 곳곳에 병원과 신문사, 여학교가 세워지고, 백정과 기생들도 서양인의 교회에 다닌다.

열강의 각축장이 된 암울한 현실 속에서 독립과 자주를 외치지만 신문물은 거침없이 쏟아진다. 최근 화제의 드라마 <미스터 션사인>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인 20세기 초 옛 서울의 모습이다.

대한의 황제 고종이 만든 근대도시 한성의 개화 및 근대화 현장을 돌아보는 책<표석을 따라 한성을 거닐다>가 나왔다.

1부에서는 고종의 근대화 프로젝트 중 하나인 전기,전화, 전차를 시작으로 서양의학, 중등교육, 언론, 여성교육 등 근대국가와 근대사회의 체제를 갖추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고종의 부강몽으로 끝났지만 조선은 근대국가로의 시대적 요구를 받아 근대화 작업들을 진행했다.

2부에서는 요릿집이 된 순화궁을 시작으로 용산이 남의 땅이 된 사연, 파계 득도한 근대 지성인 만해, 육의전이 몰락한 자리에 세워진 근대 유통시설인 백화점의 등장, 조선 최고의 학촌 등 대화와 근대화의 한성 풍경을 담은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중 흥미로운 몇가지를 꼽으면 기생이 시중드는 요릿집에서 3·1독립선언을 했다고 논란이 된 태화관은 원래 궁궐이었다가 이완용의 별장으로 변신했다. 또 당시 기생은 섹슈얼리티의 접대부가 아닌 지금의 ‘만능 엔터테이너 아이돌’이었다고 설명하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백화점 길’에서는 조선 최고의 상권 육의전이 왜 몰락하게 되었는지, 그 자리에 최초의 근대적 민족 백화점이 들어서서 일본 백화점들과 어떻게 경쟁하게 되었는지 말한다. ‘대학로 길’에서는 조선의 대학로 반촌 이야기를 하면서 일제가 왜 대학로에 경성제국대학을 세웠고, 김창숙은 왜 목숨 걸고 성균관을 지켰는지 설명한다.

<표석을 따라 한성을 거닐다>는 <표석을 따라 경성을 거닐다>에 이어 출간된 표석 시리즈 2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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