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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대표 한류식품 막걸리 수출액 6년째 감소

김형욱 기자I 2018.07.31 16:22:19

2011년 590억원 정점 찍은 후 줄곧 감소…지난해 137억원

올 초 출시한 막걸리 신제품 홍보 모습. (사진=롯데쇼핑)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0년 전 폭발적인 인기로 대표 한류 식품으로 꼽혔던 막걸리 수출액이 6년째 줄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수출액은 1224만7000달러(약 137억원·달러당 1119.0원 기준)으로 1년 전(1286만8000달러)보다 4.8% 감소했다.

6년 연속 감소다. 막걸리 수출액은 2011년 5273만5000달러(약 590억원)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2년 3689만3000달러, 2013년 1886만2000달러, 2014년 1535만2000달러, 2015년 1290만2000달러으로 매년 줄었다. 6년 만에 4분의 1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과거 상승세를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다. 막걸리 수출액은 2007년 290만5000달러에 불과했으나 이후 가파르게 성장해 4년 후인 2011년 18배 이상으로 커졌다. 그러나 이후 내림세로 2013년 이후부터는 2010년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선 중국과 미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은 690만달러(약 77억2000만원)로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172만5000달러), 중국(130만8000달러) 수출액은 각각 12.4%, 30.5% 줄었다. 베트남(59만4000달러), 호주(36만9000달러) 순이었다.

일본도 정점 때와 비교하면 크게 줄었으나 2016년 이후 반등에 성공한 반면 미국의 교민 시장 포화, 지난 한해 이어진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악영향을 줬다. 중국은 전반적으로 누룩 향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특성도 있다.

aT는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 시장 성장률이 미미하고 미국, 중국 수출 여건도 여전히 좋지 않다”며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이 크고 있지만 상위 3개국 상황을 봤을 때 낙관적 전망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막걸리의 국내 소매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5년 3006억원에서 2016년 3146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도 현재까지 집계된 1~3분기(1~9월) 기준 267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6% 증가세다.

최근 10년 연도별 막걸리 수출액. (수치=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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