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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이른바 ‘코리아 패싱’은 존재하지 않으며 한미 양국의 소통과 협력은 원활하다고 강조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7일 미국 국무부 방송위원회 산하 공보매체인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인터뷰에서 “‘코리아패싱’ 이슈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들어서만 서너 번째 통화하는 등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차 석좌의 낙마로 떠오른 ‘코피전략’(Bloody Nose)에 대한 우려도 불식했다. 그는 “코피전략이라는 말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다”며 “(대북) 군사옵션은 최후의 수단이고 문제 해결을 위해 군사력을 쓰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남북대화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이어지기를 원한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은 북한 핵 위협을 현실적으로 경계해야 한다”며 “항상 주 목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염두에 둬야 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강한 억제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퍼 대사대리는 북한의 ‘건군’ 70주년 경축 열병식 계획과 관련해 “전 세계가 한국에 모이고 북한도 선수단을 파견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평창올림픽) 개회식 전날 열병식을 개최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연기된 한미 연합군사훈련 일정에 대해서는 “오는 4월 (한미 연합) 훈련을 정상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또다시 훈련을 연기하는 문제는 지금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