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 보아오포럼이 나흘간의 일정으로 23일 개막했다.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리며 올해 주제는 ‘세계화와 자유무역의 미래’다.
중국은 보호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해 세계화와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저우원중 보아오 포럼 사무총장은 “선진국과 신흥국이 어떻게 세계화에 대응해 나갈 것인가가 올해 포럼을 관통하는 의제”라고 밝혔다.
올해 보아오 포럼은 장가오리 부총리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기조 연설에 나섰던 과거에 비해서는 격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중국매체들은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왕이차이징은 “올해 보아오 포럼에도 각국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자국 우선주의·보호무역주의 대응 및 글로벌화 이익 공유 등과 관련해 열띤 토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마다카스카르의 라자오나리 맘피아니나 대통령, 마이크 프로먼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채,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 등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상무가 2년 연속으로 참석한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오는 5월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일대일로 정상회의’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보아오포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