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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에 따르면 사고 직후 의식이 있는 상태였던 A씨는 “정상에서 굴러떨어진 것 같다. 정신을 잠시 잃었다”고 직접 신고를 했다.
A씨 구조를 위해 소방과 민간 산악구조대 44명이 출동했지만, 시야가 제한되는 야간 구조의 특성상 신고자 위치 파악이 어려웠다.
야간 수색을 이어간 그때 소방대원들은 대둔산 정상 인근에서 A씨의 소지품으로 추정되는 노란색 가방과 신발 한 짝을 발견했다. 로프와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을 통해 절벽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위치를 수색한 끝에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텐트 구조물과 천에 뒤엉켜 머리가 4cm 찢어지고 다리 한 군데가 부러졌지만 의식이 또렷한 상태였다.
소방대원들은 A씨를 헬기로 이송하기 위해 산악용 들것에 싣고 교대로 들면서 다시 100m 높이의 산을 올랐고, 신고 7시간 30분 만인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정상에 도착했다.
이후 A씨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A씨가 야영을 위해 산에 올라 텐트를 치던 중 텐트와 함께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날이 어둡고 산세가 험해 구조대원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며 “한밤중에 기온이 떨어져 구조대원과 A씨 모두 힘들었지만, 무사히 구조해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