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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상영 전 인사말을 통해 “늦었지만 고 홍수연 양과 영화 속 다음 소희에게 이 땅의 의원으로서 미안하단 말씀을 전한다”며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보기를 간청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최근 산업현장에서 불법이 일어나는 것을 지켜보는 게 국가냐고 말했다”며 “전 그 말이 선택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정부가 나서서 이러한 문제를 바로 잡는 계기로 삼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 땅에서 소외 받고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 정치 본연의 역할이다. 의원들의 책무가 막중하다”며 국회의 역할을 강조한 뒤 “고 홍수연양, 다음 소희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건 이런 억울하고 희생된 사람이 없도록 깨달으라는 촉구 아니겠나. 영화보면서 마음을 다잡고 억울함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상영관에 함께 한 홍수연양의 아버지는 “이 영화를 그냥 스쳐가는 화면으로 보지 말고 영화를 끝까지 생각하면서 주변과 공유했으면 한다”며 “소희라는 아이가 어떻게 살아왔는가, 사회생활을 어떻게 했는가를 꼭 이 영화보면서 마음에 담아서 다른 분들께도 널리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영화는 직업계 고등학교인 특성화고 학생이 겪는 열악한 노동환경과 부당한 처우 등 현장실습 제도의 문제를 폭로한다. 또 콜센터 감정노동 종사자로서 겪는 폭언과 욕설 등 인권침해 실상도 담겼다.
한편 다음 소희는 지난해 국내 영화 최초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아미앵국제영화제, 판타지아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