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부회장은 이날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이건희 회장이 남긴 도전과 열정을 이어받아 업계의 판도를 바꿔 나가는 창조적인 기업으로 진화하고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최고의 인재에서 시작된 만큼 임직원간 서로 배려하고 상호 신뢰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미래 사회에 공헌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창립 기념식은 지난달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애도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김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님의 타계는 코로나19, 불확실한 경영 환경 등으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임직원 모두에게 또 하나의 큰 충격과 슬픔이었다”며 “회장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라고 추모했다.
삼성전자 창립 기념일은 11월1일이지만, 일요일인 데다 고 이건희 회장의 삼우제 등을 고려해 이날 기념식을 했다. 행사에는 김 부회장과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와 달리 이 부회장의 별도 메시지도 나오지 않았다.
창립 기념 영상에서는 삼성전자가 한 해 동안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성과를 되돌아봤다. 사내 곳곳에서 방역을 위해 노력하는 임직원들의 모습, 마스크 제조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생활치료센터로 영덕연수원을 제공하는 등 우리 사회와 함께 했던 활동들을 살펴봤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 3분기 66조960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매출을 달성하고, 브랜드가치 623억 달러로 글로벌 5위를 달성하는 등 강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도 돌아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기념식 참석자를 최소화하는 등 행사를 엄숙하고 조촐하게 진행했다”며 “임직원들은 ‘100년 삼성, 미래를 향해 함께 걸어가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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