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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4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한다. 당에서는 이 대표와 함께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관석 정책위수석부의장, 김성환 비서실장 등이 동석한다.
이 대표는 4일에는 외교부·통일부·국방부 장관, 7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장관, 25일에는 법무부·행정안전부 장관과 점심을 함께한다. 지난달 30일 첫 일정으로 예정됐으나 헝가리 유람선 사고로 연기된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의 오찬은 19일에 진행된다.
민주당 이례적으로 당 대표와 장관이 함께하는 오찬 회동을 진행한 까닭은 앞서 이인영 원내대표의 이른바 ‘공직사회 군기잡기’ 발언 등으로 경색된 당과 정부의 긴장 관계를 풀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지난달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회의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정부 관료가 말 덜 듣는 것, 이런 건 제가 다 해야”라고 발언, 민주당이 공직사회 군기 잡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같은 달 27일 강효상 한국당 의원에게 한미정상 통화내용을 유출한 공무원을 질타하는 과정에서 “일부 관료의 옳지 못한 행위들이 개인적 일탈을 넘어 국가 기강을 문란케 하고 있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한 바 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와 장관 회동이 정부에 대한 당의 장악력 강화보다는 소통과 격려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직사회 군기를 잡는 것은 원내대표 또는 정책위의장의 몫이지 당 대표의 역할은 아니다”며 “이 대표는 당의 컨트롤 타워로서 정부 부처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뒷받침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대표실 관계자 역시 “문재인 정부 3년차를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격려와 부탁을 위한 오찬이라고 보는 게 맞다”며 “이 대표가 장관과 식사를 함께할 기회도 거의 없었기에 겸사겸사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