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구경하다 하루가 훌쩍'..무한 볼거리로 가득한 스타필드 하남

임현영 기자I 2016.09.05 18:15:39

5일 프리오픈한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 다녀와보니
쇼핑매장, 레저,식음료 시설 빼곡..'하루가 훌쩍'
수영,실내스포츠 가능..신세계 전문숍 선봬

신세계가 5일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사진은 쇼핑몰 내부 전경.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가도가도 끝이 없네?’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을 둘러 본 첫 소감이다. 가로 370m·세로 180m에 달하는 쇼핑몰을 구경하다보니 반나절이 어느새 훌쩍 지났다. 자연 채광이 쏟아지는 매장에서 쇼핑몰에서 물건을 산 뒤 워터파크에서 수영을 즐긴 후 식사와 함께 영화를 관람하면 하루 쯤은 금방 지나갈 듯 보였다.

5일 신세계는 자사의 유통 노하우를 모두 녹여낸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정식 오픈은 9일부터지만 이날 미리 문을 열었다. 스타필드 하남은 국내 최초의 ‘쇼핑 테마파크’를 표방한다. 단순히 물건을 사는 장소가 아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에 최종 백화점·이마트·슈퍼마켓 등은 물론 수영·스파·스포츠 등 즐길 거리와 국내외 맛집 등을 한 자리에 모았다.

신세계가 5일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사진은 워터파크 ‘아쿠아필드’
◇ ‘기존 쇼핑몰은 잊어라’..워터파크·실내 스포츠공간 열어

실제로 둘러본 결과 압도적인 규모에 먼저 놀랐다. 스타필드 하남의 연면적 13만9000㎡로 축구장 70개를 붙여놓은 크기다. 이전까지 수치로만 접해 실감나지 않았으나 직접 다녀오니 피부로 와닿았다. 그 정도로 볼거리가 넘쳤다. 하루동안 머물며 쇼핑·레저를 즐기는 ‘원데이(one-day)’ 콘셉트를 표방했으나 하루로는 도저히 부족할 것 같았다.

가장 먼저 둘러본 곳은 워터파크 ‘아쿠아필드’다. 여타 쇼핑몰에서 보기 힘든 레저공간을 표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 포인트다.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창문으로 한강·검단산이 한 눈에 들어왔다. 기존의 워터파크처럼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아닌 호텔 수영장과 같은 안락한 느낌을 받았다. 옥상에는 지평선과 수영장이 이어지도록 설계한 ‘인피니티 풀’도 있다.

실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몬스터도 인상적이다. 중앙의 LED스포츠 코트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바닥에 설치된 LED조명으로 농구·풋살 등 각 경기장 규격에 맞게 바뀌어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게끔 했다. 벽 가장자리에서는 실내 클라이밍을 즐기도록 설계했다. 그 외 점핑 트램폴린, 8.5m 높이의 자유낙하 시설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신세계가 5일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사진은 장난감 전문매장 ‘토이킹덤’의 모습.
◇ 신세계 유통 노하우 집약한 전문점도 빼곡

그 외의 공간도 다채로운 카테고리 매장도 선보인다. 남성 취향의 공간을 꾸미는 데도 신경썼다. 미국 전통의 모터사이클 브랜드 ‘할리 데이비슨’ 체험 매장과 BMW 미니 라운지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연말에는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국내 매장 오픈을 확정한 바 있다.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가 집약된 전문점도 열었다. 가전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와 함께 초저가 상품매장 ‘노브랜드숍’, 고급 라이프스타일 생활 전문점 ‘메종티시아’, 임신·출산·육아에 필요한 모든 상품이 구비된 베이비 전문점 마리스 베이비 써클 등 총 6개의 전문점이 신규로 도입했다.

장난감 전문매장 ‘토이킹덤’(Mattew&Joelle’s Toy Kingdom)도 눈의 띈다. 단순히 장난감을 사는 매장이 아닌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하는 ‘장난감 왕국’을 콘셉트로 잡았다. 알록달록 색깔의 터널로 매장 입구를 꾸미고 천장에는 웨키트랙(Wacky Track)을 설치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2970㎡(약 900평) 규모로 조성되는 식음료 공간 ‘잇토피아(Eatopia)’에는 국내외 유명 맛집을 모았다. 12m높이의 통 유리창을 통해 한강을 바라보면서 식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일관·문배동육칼·시골막국수 등 한식, 초마·탄탄면공방 등 아시안 요리, 이준, 이형준 등 스타셰프들이 선보이는 서양식 등을 동시에 선보인다.

◇ 동시에 6200대 주차 가능 ‘국내 최대’..오픈 1년차 목표는 ‘8200억’

한국 쇼핑몰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주차 문제에도 신경썼다. 과거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이나 작년 오픈한 ‘이마트타운’ 역시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주차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스타필드 하남은 남측 부지 2만2000㎡(약 6700평)를 주차장으로 활용한다. 동시 주차 가능대수는 6200대다. 코엑스몰(4700대), 제2롯데월드몰(2756대) 등과 비교할 때 국내 최대 규모다.

신세계는 일단 오픈 1년 차에 매출 8200억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3~4년 내에 누계 매출 5조원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공격적인 사세 확장과 추가 신규점 출점을 통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하남에 이어 오는 2017년에는 고양에 스타필드 2호점을 열 생각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은 교외형 복합쇼핑몰이라는 새로운 유통 플랫폼과 이마트 노하우가 집적된 전문점 사업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고객의 일상·시간을 점유하고자 신세계그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준비한 만큼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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