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DL이앤씨, 美 ‘엑스에너지’ 상장에 지분가치 6배 증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다원 기자I 2026.04.29 10:32:47

SMR 투자 결실…지분 1720억원 평가
AI 전력 수요 확대 속 원전 투자 가치 부각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DL이앤씨가 투자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지분 가치가 3년 만에 6배 가까이 늘었다.

딩카 바티아 엑스에너지 CCO(최고영업책임자)(왼쪽 다섯 번째)와 배종식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 부본부장(왼쪽 여섯 번째)이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열린 SMR 표준화 설계 계약 체결을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는 엑스에너지 기업공개(IPO) 이후 보유 지분 가치가 약 172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23년 1월 시리즈 C 투자 당시 2000만달러(약 300억원)에서 5.7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는 4세대 SMR 개발사다. 고온 헬륨가스로 원자로를 냉각하는 고온가스로(HTG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 다우, 센트리카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11GW 규모 파이프라인도 확보했다.

엑스에너지는 지난 24일(현지시각) 나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상장 전부터 엑스에너지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인 19달러를 웃도는 23달러로 정해졌고, 상장 첫 날에는 종가 29.2달러를 기록한 뒤 3거래일 만에 약 50% 상승했다. 28일 기준 종가는 34.11달러다.

SMR이 인공지능(AI) 시대 전력 공급망 핵심으로 주목받으면서 투자 수요가 몰렸다. 엑스에너지는 이번 IPO를 통해 10억달러(약 1조 4750억원) 이상을 조달하며 원전 기업 상장 기준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DL이앤씨는 시리즈 C 단계부터 참여한 주요 투자자로 초기 성장 과정에 관여해왔다. SMR을 신규 성장 동력으로 삼고 기존 플랜트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린 전략적 투자였다.

DL이앤씨는 최근 SMR 시장이 개발사와 건설사(EPC) 간 협력이 핵심 구조로 자리 잡은 데 주목하고 있다. 실제 협력 성과도 나타나는 중이다. DL이앤씨는 엑스에너지 SMR 표준화 설계를 맡기로 하고 지난달 1000만달러(약 15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건설사가 SMR 개발사로부터 대가를 받고 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DL이앤씨는 대형 원전과 SMR 모두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DL이앤씨는 한빛 원전 5·6호기, 신고리 원전 1·2호기 주설비 공사 등을 수행했고, 다수 원전에서 증기발생기 교체 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SMR은 전기 출력 300MW 이하의 소형 원자로로 전력 공급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원(NNL)은 2035년 글로벌 SMR 시장 규모가 약 5000억달러(약 7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엑스에너지가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DL이앤씨의 지분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며 “대형 원전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SMR 관련 투자를 확대해 독보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