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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한은 7월 금통위서 만장일치 '동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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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5.07.02 14:56:45

한은, 10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열고 기준금리 결정
씨티 "집값 안정, 추경·관세 영향 확인 후 10월에 인하"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씨티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달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할 것이라며, 추가 인하 시점은 오는 10월로 예상했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연 2.5%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0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사진= 한국은행)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은은 서울 주택 가격의 안정, 재정 부양책의 영향, 미국 관세의 파급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10월 23일 금통위 회의까지 관망 모드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은 최근 대출 규제 조치가 가계 부채와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8월부터 9월까지 확인하려 할 것”이라며 “서울 주택 시장 랠리의 안정화는 2015~2024년의 아홉 번의 주택 가격 주기의 패턴을 고려할 때 최소 2~3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

이어 “한은은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률이 연율 4~5% 이하이고, 전월대비 가계 대출 증가액이 5조원 이하인 것을 선호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은에서 가계부채와 주택 가격 급증세를 우려하며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는 2명의 금통위원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는 게 김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이다.

지난 5월 금통위 회의에서는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달 금통위원들의 3개월 내 금리 전망이 다소 매파적으로 나오더라도 성장의 하방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금리 인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며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 참석해 “현재의 성장률을 고려할 때, 당분간 완화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라면서도 “최근에는 금융안정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매우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 완화의 속도와 시기를 결정할 때 이 점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이 총재는 내년 4월까지 남은 임기 동안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되는 것을 경계할 것”이라며 “한은 총재는 2025~2026년에 대한 명확한 정책 금리 경로 지침을 제공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이 총재는 ECB 포럼에서도 중립금리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씨티는 한은이 올해 10월과 내년 5월·10월에 각각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씩 인하해 연 1.75%에서 이번 금리 인하기를 종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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