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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방청은 종합대책 수립을 위해 작년 8월부터 5개월간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안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왔다. 그 결과 지하주차장 안전기준 강화를 통한 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통한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한 4대 추진전략과 19개 과제를 마련했다.
4대 추진전략은 △전기차화재 맞춤형 소방시설 설치기준 마련 △지하주차장 전반 화재안전성능 강화 △안전하고 효과적인 화재대응체계 마련 △진압장비 확충 및 첨단장비 개발이다.
소방청은 먼저 관련 화재 확산을 방지하고자 전기차 주차가 가능한 지하주차장의 소방시설 설치기준을 개선했다.
이를 위해 모든 지하주차장에 소화 및 경보 설비를 설치하도록 했다. 특히 배관에 항상 물이 차 있어 화재 시 작동이 빠른 습식(펌프~헤드까지 소화수가 가압돼 있고, 헤드가 개방되면 가압된 소화수가 방출되는 방식) 스프링클러 설비를 설치토록 하며, 전기차 충전구역에는 신속한 감지와 오작동 방지를 위해 아날로그식 연기감지기를 설치하고 신속한 개방과 충분한 방수량 확보를 위해 조기반응형 헤드를 주차면 당 2개 이상 설치토록 강화했다.
다만 설치 공간이 부족한 소규모 주차장에는 연결 살수 설비나 비상경보 설비 및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도록 허용했다.
소방대원이 소방차량을 이용해 소화수를 건물 내부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스프링클러 설비의 송수구 연결배관을 후단(밸브 2차측)에 연결하는 것을 의무화해 밸브가 폐쇄된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전기차 화재 특성 및 지하 주차장 환경 특성을 반영한 지하주차장 화재대응 표준작전 절차도 제정되며, 차종별 배터리 정보와 화재진압 신기술을 반영해 전기차 화재 대응 가이드를 보완한다.
아울러 소방대원에 대한 전기차 화재 교육을 강화하고, 전기차 화재 원인 분석역량을 높이기 위해 관련 교육을 확대한다.
또 전기차 화재진압 장비 3종(이동식 수조, 방사기기, 질식소화덮개)에 대한 소방관서의 보유기준을 마련하고, 관서별 보유기준 이상으로 장비를 보강하기로 했다. 특히 지하주차장에서 화재 발생 시 소방대원과 소방 차량 진입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자 소방청은 현대자동차와 협업해 지하 대공간 화재진압에 최적화된 무인 소방차량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전기차 화재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기술 개발에 248억원, 소방대원 화재 진압 및 인명탐색 작업을 지원하는 센서 및 로봇 개발에 313억원을 투입한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TF 운영을 통해 전문가와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며 “개선과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 전기차 화재안전과 지하주차장 전반에 대한 화재안전이 강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