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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수의 전의교협 홍보위원장직 사퇴로 평일 오후 진행됐던 전의교협 온라인 기자간담회도 당분간 없을 예정이다. 이날 예정된 간담회도 취소됐다. 전의교협 측은 기자들에게 “오늘(3일)부터 전의교협 오후4시 브리핑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조 교수는 전날 윤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 간 만남에 관한 발언이 취지와 다르게 언론에 보도돼 전의교협 입장이 난처해졌다는 이유로 사퇴한 것으로 알려진다. 윤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만남을 촉구한 것은 전의교협 전체 입장이 아니라 개인 입장에 불과했고, 전공의들에게 ‘아무 조건 없이’ 대통령을 만나라는 취지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는 2일 오후7시50분쯤 기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브리핑에서 말씀드린 내용은 전의교협 전체 교수님들의 의견이 아니”라며 “그간 이 사태와 관련해 홍보위원장으로 일을 하면서 느낀 개인적 소회를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 형식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만남 요청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내용은 법과 원칙만 논하지 마시고 상식 수준에서 전공의들을 만나서 보듬어주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달라는 대통령께 드리는 요청이었다”며 “중요한 전제 조건은 언급되지 않은 채 뒷부분만 강조돼 마치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대통령을 만나라는 의미로 곡해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2일) 간담회에서 조 교수는 “박단 대전협 회장에게 부탁한다”며 “윤 대통령은 현재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이) 박 대표를 초대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봐 달라. 잠시나마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배움의 현장을 떠난 전공의가 1만 3000명에 달한다. 대표 한명이라도 5분만 안아달라”며 “‘젊은이들의 생각을 미처 듣지 못했네’와 같은 말을 되뇌면서 5분만 팔과 어깨를 내어달라”고 했다.
해당 발언 이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전공의와 직접 만나겠다”며 긍정적 입장을 표했다. 다만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조건 없이’ 만나는 것은 전공의들 의사와 다르다는 지적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