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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이 가장 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5.17% 급등한데다 LG화학(051910) 역시 2.54% 오르며 강세를 이어간 덕이다. 이밖에 LG이노텍(011070)은 2.09%, LG디스플레이(034220)가 1.37%, LG생활건강(051900)이 1.37%, LG전자(066570)는 1.18%, LG헬로비전은 0.60% 올랐다. 로보스타(090360)는 5.35%, HS애드(035000)는 0.32% 상승했다.
다만 지주사인 LG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61%(500원) 내린 8만1300원에 마감했다. LG유플러스(032640)도 0.67%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전날까지 이어진 LG의 저조한 주가 흐름에 대해 컨센서스를 하회한 3분기 실적과 자회사의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LG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1조9000억원, 5100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LG전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가 기대보다 실적 회복이 매우 더딘데다 LG CNS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세가 이전보다 둔화했고 주요 자회사들의 매출 부진으로 상표권사용수익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의 전력료·감가상각비 증가에 따른 순익 감소도 지분법손익에 영향을 미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의 지분가치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결국 LG화학”이라며 “양극재 부문 실적 악화 및 2차전지주 주가 조정 여파로 최근 52주 신저가를 갱신한 상태인데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가 견조하고 석유화학 부문 흑자전환 및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이 있긴하나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불확실성 역시 여전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4분기에는 그룹사별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주요 자회사인 LG CNS가 3분기 다소 주춤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4분기부터 정상화되고 내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LG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비상장 자회사 가치 상승분이 반영되는 등 리레이팅 과정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