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국과 인도가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상공회의소는 10일 인도 뉴델리에서 ‘한-인도 CEO(최고경영자)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 측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005380) 사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16여명과 인도 측 라세쉬 샤 인도상의연합회 회장,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 그룹 회장, 시드하스 벌라 엑스프로 회장, 지오스나 수리 바라 호텔 회장 등 17명이 참석했다.
이날 양국 기업인들은 공자동차, 인프라, 전자·IT(정보기술), 창업 등 5개 분야에서 실무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한·인도 기업 및 CEO들로 구성된 실무단은 향후 분야별 협력방안을 발굴하고 양국 관계자들에게 권고할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미래형제조기술, 로봇, 녹색기술 등 한국과 인도가 중점을 두고 있는 신규 기술분야에서 공동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양국 협력사업 진행상황도 공유했다. 경제계는 정부에 부품 관세지원, 통합부가세(GTS) 인하, 인프라 확충 등을 건의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CEO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후속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에 수시로 피드백하는 ‘대화 채널’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며 “양국 상의는 5개 실무단을 설치하고 기업인 행사를 정례화하는 등 체계적인 운영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라세쉬 샤 인도상의연합회 회장도 “자동차, 전자, 인프라, 방산 제조, 조선, 신재생 에너지는 양국 산업 협력의 주역이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미래 제조업, 로봇틱스, 녹색 기술 등에서는 한국과 긴밀한 협업을 기대 한다”고 언급했다.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은 양국 대표기업인들이 모여 양국간 협력사업 진행 및 애로사항을 논의하는 자리다. 1차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은 지난 2015년에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