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대차에 따르면 마이크 오브라이언 HMA 상품담당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시 HMA 사옥에서 열린 국내 기자와의 간담회에서 “2020~2021년까지 5~6개 신규 SUV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에 총 11종의 승용차를 판매하고 있으나 이중 9종이 승용차이고 SUV는 단 2종이다. 승용 모델은 엑센트부터 에쿠스까지 풀라인업을 갖췄으나 SUV는 투싼과 싼타페(맥스크루즈 포함)로 늘어나는 수요에 뒤처져 있다.
그는 올 1월 선보인 픽업트럭 콘셉트카 ‘싼타크루즈’ 출시 계획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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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이 올 들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현대차 판매량도 늘었지만 SUV 물량 부족으로 시장 성장세를 넘어서는 성장을 이루진 못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주코브스키 사장은 올해 성적을 ‘B’라고 자평했다.
그는 “신형 투싼은 올해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가 두 배 이상 늘었고 엘란트라(아반떼)도 기록적인 판매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달 4일 발표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계획도 밝혔다. 주코브스키 사장은 “내년 초 출시하는 G90은 기존 현대차 전시장 내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판매할 것”이라며 “6개 차종을 출시하는 5개년 계획에 맞춰 브랜드 이미지를 갖추고 딜러망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은 대형 세단 에쿠스의 후속 모델이자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모델이다.
그는 “미국 내 고급차 시장의 90%는 사륜구동(네바퀴굴림)”이라며 “에쿠스는 사륜구동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장에 어필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G90에 사륜구동을 장착하면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창환 HMA법인장(전무)은 또 “기존 제네시스 고객에 대해서도 브랜드가 된 제네시스의 G시리즈 고객과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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