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육아 동행 의지에 제도 효과 `톡톡`
13살 터울 늦둥이에 딩크족 마음도 돌려놔
절반 가까이 둘째 이상, 추가 출산 이어져
임직원 “한화 편입 긍정 변화, 신뢰 키워"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3살 터울의 늦둥이 결심에 딩크 가정의 마음까지 움직였다. 한화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주도로 도입한 ‘육아동행지원금’ 덕분이다.
아워홈은 지난해 5월 도입한 ‘육아동행지원금’ 수혜 가정이 100곳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시행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이룬 성과다. 아워홈은 이 제도를 운영 중인 한화그룹 소속 16개사 중 105가정이 혜택을 받아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은 계열사가 됐다. 이달 기준 한화그룹 내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은 가정은 354가정(지급 예정자 포함)에 이른다.
 | | 한화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
|
육아동행지원금은 출산 횟수와 관계없이 출산 가정에 1000만원을 세후 기준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주도로 도입했으며,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일부 계열사에서 시행하다가 이후 테크·라이프 부문 전 계열사로 확대했다.
아워홈은 한화그룹 편입 직후인 지난해 5월부터 곧바로 제도를 적용했다. 당시 김동선 부사장은 “직원들의 삶과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는 우리의 철학을 공유하고 싶다”면서 육아동행지원금의 즉각적 도입을 약속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 그룹에 합류한 고메드갤러리아도 곧장 제도를 시행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인수합병 과정에서 제기되던 직원들의 우려를 줄이고 회사에 대한 신뢰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귀띔했다.
 | | 육아동행지원금을 100번째로 수령한 최종학 조리사 가정 |
|
제도 시행 이후 실제 출산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단체급식 사업부 소속 박윤희 영양사는 최근 셋째 딸을 출산했다. 첫째와 13살 차이가 나는 늦둥이다. 박 영양사는 “아이가 주는 큰 행복감에 셋째 아이를 생각했지만 그만큼 부담이 컸는데, 회사의 육아 동행 의지를 확인한 후 출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100번째 수혜 직원인 최종학 조리사는 무자녀 맞벌이 부부로 소위 ‘딩크족’이었지만 최근 딸을 얻었다.
아워홈에 따르면 전체 수혜 직원 105명 가운데 둘째 이상 출산 비중은 절반에 가까웠다. 출산을 주저하게 만드는 주요 배경이 양육비와 교육비, 고용 불안 등 경제적 부담인 만큼, 육아동행지원금이 실질적인 부담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육아동행지원금이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돕는 것을 넘어 추가 출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직원 가정과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지난해 늦둥이를 출산한 박윤희 영양사(두 번째 줄 왼쪽)는 육아동행지원금으로 캠핑용 카라반을 구입해 가족여행을 즐기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