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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아닌 파트너"…배민파트너페스타서 공개된 배민의 변화[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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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I 2025.12.08 16:00:38

가게 운영 효율 높이는 신규 기능 도입
AI 리뷰 관리·CS품질 개선 등 소개
외식업 트렌드·가게생존전략도 공유
일대일 컨설팅·세무 진단 등 부스 마련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배달의민족이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에서 외식업 장사 전략과 성공 노하우, 내년 상반기 계획을 공개했다. 외식업주(파트너)들과의 소통을 통해 오해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 라이브 쿠킹 스테이지에 참가자들이 모여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사장님 대신 ‘파트너’…호칭 바꿨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8일 외식업계 종사자를 위한 무료 오프라인 행사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를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했다. 행사에는 배민 입점 파트너(외식업주)부터 미입점 외식업주, 예비 창업자 등 다양한 이들이 참여했다.

배민은 2020년부터 ‘배민외식업컨퍼런스’를 해마다 진행했는데, 올해는 ‘배민파트너페스타’로 명칭을 바꿨다. 단순히 배달 플랫폼 입점업체가 아니라 상생을 위한 ‘동반자’로 대함으로써 외식업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게 배민의 설명이다. 이번 행사는 ‘우리 가게의 내일을 찾는 항해’를 주제로 열렸다. 그동안 배민외식업컨퍼런스에서 배달 노하우 등을 공개한 만큼, 이번 행사 사전 참여 신청자는 약 5000명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8일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에서 ‘우리가게클릭,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려드려요’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배민파트너페스타의 문을 연 김범석 대표는 오프닝 키노트에서 “배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만들기 위해 지원과 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파트너향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AI 기능을 적극 도입하는 등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시대 흐름에 맞춰 다양한 성장 기회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민 변화 예고…“배달·고객서비스 최우선”

백인범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배민이 만들어가는 기술과 서비스’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배달과 고객서비스(CS) 품질 개선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안으로는 빠른 배차 진행과 배달 속도 개선, CS 응답률 제고 등을 제시했다. 우선 빠른 배차를 위해 라이더의 배차 체계 정교화와 배달료 최적화, 인센티브 혜택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조리시간 최적화를 통해 라이더가 5분 이상 조리를 대기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백 CPO는 가게 운영 효율을 높이는 신규 기능들도 소개했다. 배민은 매출, 주문, 광고 마케팅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가게 통계’ 지면을 개편하고 리뷰 관리 등에 AI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내년 상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CS품질 개선에도 나선다. 외식업주들이 그동안 고객센터를 거쳐 라이더와 소통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라이더와 통화하기’ 버튼을 마련해 직접 소통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또 기상악화 등으로 라이더 수급이 어려울 때를 대비해 주문고객과 소통하는 AI 에이전트를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효율적인 가게 운영을 위해 흩어져 있던 매출과 주문, 광고마케팅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바꾸기로 했다.

생존 전략 나눴다

시간대별 비전 스테이지에는 참가자들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에는 ‘2026 외식업트렌드와 가게 생존 전략’을 주제로 한 토의가 마련됐다. 김삼희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 본부장은 “취향과 상황에 맞춘 선택권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가게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면서 토핑, 소스, 사이드 등 작은 옵션 제공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는 전략을 제안했다. 민경영 우아한형제들 매니저는 “한그릇 서비스는 5개월 만에 주문 건수가 12배 성장했다”며 “기존에는 양을 줄여서 1인분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1인을 위한 세트·조합 메뉴가 새 카테고리처럼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백인범 최고제품책임자(CPO)가 8일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아울러 배민을 통해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룬 파트너를 조명하는 ‘2025 배민파트너어워즈’ 시상식도 열렸다. 매출 성과뿐 아니라 운영전략·고객경험·배달경험·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외에도 전문가가 현장에서 파트너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하는 ‘배민 1:1 컨설팅’ 코너와 다회용기 업체, 무료 세무 건강검진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 또 배민이 내년 초 선보일 서비스를 경험하는 존과 ‘우리가게클릭의 오해와 진실’, 배민에게 원하는 기술이나 서비스를 적는 코너 등이 마련됐다. 파트너들이 남긴 메모지에는 ‘AI 메뉴 추천’ ‘고객센터 연결 개선’ 등이 적혀있었다.

이날 참가한 파트너들은 행사에 대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상남도 거제시에서 외식업장을 운영하는 김 모(55)씨는 “음식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 보내도 라이더에 따라 고객 리뷰를 감당해 스트레스가 컸다”며 “그래서 한동안 배달서비스를 중단했는데, 여기에 와서 배달업계의 현주소와 비전을 들으니 다시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민 관계자는 “현장에서 나눈 경험과 의견을 적극 참고해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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