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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전 회차 매진…예테보리 댄스컴퍼니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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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기자I 2025.10.17 17:31:29

안무가 알렉산더 에크만 신작 ''해머''
11월 14~16일 LG아트센터 서울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계 현대무용의 최전선을 달리는 안무가 알렉산더 에크만(Alexander Ekman)이 내달 한국 무대에 오른다.

그는 북유럽을 대표하는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GoteborgsOperans Danskompani)와 함께 신작 ‘해머(Hammer)’를 오는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선보인다. 이후 11월 21~22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도 공연된다.

‘해머’는 2022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초연된 에크만의 최신작으로,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의 대표 레퍼토리이자 매회 매진을 기록한 인기작이다. 이번 서울 공연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한국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무용극 ‘해머’의 공연 모습(사진=LG아트센터).
스웨덴의 쿨베리 발레단(Cullberg Ballet)에서 21세에 안무가로 데뷔한 에크만은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 스웨덴 왕립발레단, 파리오페라발레단 등 세계 주요 무용단과 협업하며 ‘천재 안무가’로 불렸다. 그는 4만 개의 공을 무대에 쏟아낸 ‘PLAY’, 5천 리터의 물로 호수를 만든 ‘백조의 호수’, 볏짚으로 무대를 채운 ‘한여름 밤의 꿈’ 등 대담하고 실험적인 무대로 관객에게 강렬한 비주얼 충격을 선사해왔다.

‘해머’는 그의 예술적 상상력과 무대미학이 응축된 작품이다. 30여 명의 무용수가 펼치는 강렬한 군무, 힙스터 감성의 자유로운 퍼포먼스, 웅장한 조명과 미칼렌 칼슨의 음악이 어우러지며 장르의 경계를 허문다.

세계적인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매지컬 씬 디렉터’로 참여했던 그의 전작들처럼, 이번 공연 역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에크만표 스펙터클’을 구현한다.

작품의 영감은 에크만이 그리스 여행 중 목격한 한 장면에서 비롯됐다. 식당에서 즐겁게 대화하던 사람들이 한 명이 휴대폰 카메라를 켜는 순간, 모두가 ‘촬영되는 나’를 의식하며 어색하게 변해버린 것이다. 그는 “핸드폰이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세상을 만들었지만, 동시에 우리를 스스로 감시하게 만들었다”며 “‘진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해머’는 히피 시대로부터 시작해 SNS 시대의 자의식과 고립을 통찰하며, 타인과의 교감과 인간성 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는 북유럽 최고 수준의 현대무용단으로, 지난해 LG아트센터 서울 첫 내한 당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번 무대에는 단원으로 활동 중인 한국인 무용수 김다영(2023년 입단), 정지완(2024년 입단)도 함께한다.

무용극 ‘해머’의 공연 모습(사진=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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