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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센 담당자는 “현재 대부분의 선주들은 항해를 계속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는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잇는 길목으로,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가 오가는 전략적 요충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3년 하루 평균 2090만배럴의 석유가 호르무즈해협을 이용해 운반됐다. 이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원유 수송이 차단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 선박 운송비 상승, 공급망 차질 등의 심각한 여파가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컨테이너 무역에서도 중요한 루트다. 이 지역에 있는 제벨 알리, 코르파칸 항구는 전 세계 해운망에서 중간 경유지인 ‘환적 항구’ 역할을 맡고 있다. 이 항구들에서 처리되는 화물 대부분은 두바이로 보내고, 두바이에서 소형 화물선을 통해 페르시아만, 남아시아, 동아프리카 지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해운·무역 부문 피터 티슈웰 부사장은 최근 해운사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피하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홍해에서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위협으로 대부분의 컨테이너 선박들이 아프리카 남단을 우회하는 상황이 1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적 위협은 항해 회피만으로도 해운 업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화물 운임은 이미 급등했다. 원자재 시장조사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중동 걸프 지역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원유 운반선 운임은 지난 13일 24% 급등해 배럴당 1.6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하루 상승 폭이다.
케플러 애널리스트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기 때문에 운임이 더 많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상 보험료는 아직까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양측 간 긴장이 더 고조될 경우 보험료가 급등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보험사 맥길 앤 파트너스의 해상 보험 책임자 데이비드 스미스는 “전쟁 보험은 위험 지역에 진입하기 48시간 전까지만 보험 견적이 유효하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위험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보험료를 빠르게 인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컨테이너선사 하팍로이드는 “호르무즈 해협의 위협 수준은 여전히 높지만, 현재로선 항해에 즉각적인 위협은 없는 상태”라면서도 “상황은 언제든지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하팍로이드는 지난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홍해 지역에서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이 이어지자 같은 해 12월 말 이후 홍해를 이용한 항해를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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