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어도어 김도영 대표와 긴급 면담…‘운명의 날’ 밝는다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그룹 뉴진스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복귀를 요구하며 하이브 측에 ‘25일 최후통첩’을 통보했으나, 하이브 측이 이에 응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와중 뉴진스가 제시한 마감 시한 25일을 하루 앞두고 어도어 김주영 대표와 면담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며 이들의 요구가 어디까지 받아들여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룹 뉴진스. 사진=어도어

24일 업계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23일 오후 부모들과 같이 어도어의 새 대표인 김주영과 면담을 진행했다.

양측이 어떤 결론에 이르렀는지 구체적인 협상안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뉴진스 멤버들은 민희진 전 대표를 복귀시켜달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는 지난 11일 독자적인 결정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25일까지 어도어를 정상화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상화의 가장 큰 요지는 민 전 대표 복귀와 하이브의 부당한 처우 개선 등이다. 약 30분간 이어진 방송에서 뉴진스 다섯 멤버들은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와 갈등 전, 후 하이브 내에서 겪었던 불합리한 상황들에 대해 토로했다.

특히 하니는 “하이브 소속 매니저가 본인 앞에서 타 아티스트에게 ‘무시해’라는 얘기를 들었다.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며 “새로 온 대표님께 말씀 드리니 증거가 없다며 그냥 넘어가려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제발 방해하지 말아달라. 대표님을 복귀시켜주고 지금의 낯선 환경과 사람들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달라”며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방의장님, 그리고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는 현명한 답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사실상 하이브가 뉴진스의 주장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앞서 하이브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 이재상 CEO는 뉴진스의 방송이 있었던 다음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원칙대로 차분히 대응할 것”이라며 “하이브는 원칙을 지키고 정도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이런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 지금 돌아보면 원칙을 지킨 자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민희진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