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산 기장군 임랑해수욕장수상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8시30분 임랑해수욕장 앞 바다에 최대 3m(촉수 포함)에 달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50여 마리가 나타났다. 이중 20여 마리는 성체 크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39명이 해파리에 쏘였으며, 현장에서 식염수 등으로 응급처치를 받았다.
수상구조대는 뜰채를 통해 해변에 떠내려온 해파리를 수거했고, 수거된 해파리는 폐기 처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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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부터 부산·울산·경북·강원 해역에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가 발령돼있다.
해파리 중 가장 큰 종류인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 흐름에 따라 떠다니다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대형 해파리로, 해마다 여름 피서철 해수욕장에서 발견되곤 한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수온이 상승해 해파리에게 이상적인 조건이 마련된 탓에 출몰이 잦아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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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해파리 쏘임을 피하게 위해선 신체가 덜 노출되는 수영복을 입는 것이 좋다.
만약 해파리에 쏘인 경우엔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쏘인 부위에 남아있는 촉수를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신속하게 제거한 후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수돗물은 해파리의 독성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
호흡 곤란, 의식불명, 전신 통증 등 심한 증상을 보일 땐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엔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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