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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은 19일 오후 당권권 4명의 비례순번을 조정한 선거인단 재투표를 시행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출신 대의원단은 찬성 13표, 반대 47표, 무효 1표로 재투표안을 부결했다.
이날 재투표안에는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미래통합당 영입 인사 4명가량이 ‘당선권’으로 여겨지는 20번 안쪽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날 재투표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당을 위해 헌신하고 나라 위해 열심히 했지만 분란과 혼란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하지만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내부는 비례대표 명부 전면 재검토를 계속 주장했고, 이날 결과 역시 반발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공 위원장은 부결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낙담·실망·좌절이 있겠지만 낙담 않고 국민이 안심하게 앞으로도 계속 수정 보완작업을 해서 끝까지 마무리 되게 약속하겠다”며 사퇴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오후 4시에 최고위가 열린다. (최고위 후) 결과가 나오면 그걸 갖고 내일이라도 수정 보완해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게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한국당 ‘공천파동’을 두고 “국민께 큰 실망과 염려를 안겨드렸다”며 “안타깝고 국민들게 송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면서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태 정치 나쁜 정치와 단절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문제 바로잡아서 승리의 길로 다시 되돌아갈 것이다”고 강경발언을 쏟아냈다.
하지만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통합당의 요구를 일부만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공 위원장은 이날 아침 라디오에 나와 “20명 가운데 4명이면 20%”라며 “4명이라는 숫자가 적게 보이지만 미래한국당 공관위원이 힘들게 합쳐서 수정 보완을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어떤 반응을 할지는 정치적 의사결정이니까 알아서 하겠지만 선거가 28일 정도 남아서 힘을 합쳐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