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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경제발전·대화·화해협력’…文 만난 시진핑 ‘김정은 4대 원칙’ 소개(종합)

김성곤 기자I 2019.06.27 20:16:11

文대통령 G20 비핵화 외교전 첫발…27일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시진핑 주석, 지난주 북중정상회담 결과 文대통령에게 상세 설명
한반도 비핵화 위한 긴밀한 소통과 협력 의지 재확인
文대통령 “비핵화 중국 역할 감사”…시진핑 “한반도 평화 기여”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사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와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의지 △경제발전을 위한 외부환경 개선 희망 △대화로 (비핵화 문제) 해결 △ 한국과 화해협력 추진 용의 등 4대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최근 방북 이후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소회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오후 오사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한중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비핵화 외교전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교환 이후 제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이번 한중정상회담에는 더욱 이목이 쏠렸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중 양국간 전략적 소통강화 및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1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7개월 만에 조우한 한중 정상은 서로를 반갑게 맞았다.

◇文대통령, 비핵화 中 역할론 강조…시진핑, 한중협력 시너지 효과 강조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중점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양 정상 모두 G20정상회의 계기 첫 양자회담이었다. 한중 정상은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을 통해 비핵화 진전을 위한 양국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양 정상은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현재의 대화 프로세스를 더욱 추동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는 등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우리 양국이 손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며 “중국은 한국과 양국 관계가 끊임없이 발전하는 것을 추진할 것이며, 한반도와 이 지역 평화와 안전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뤄진 시 주석의 방북 결과를 상세히 공유하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갔다. 시 주석의 전언 형태로 공개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는 매우 전향적인 것이었다.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면서 대화를 통한 해결 원칙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 북미친서 교환 등은 북미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며 북미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중관계 발전 위해 시진핑 조기방한 필요…한중 FTA 후속협상 문제 논의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중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시 주석의 조기 방한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양국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12월 중국을 국빈 방문했지만 시 주석의 답방은 이뤄지지 못했다. 시 주석의 방한을 통해 보다 높은 차원에서 한중관계를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의지다.

한중 정상은 또 FTA 후속협상 문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간 경제협력에 제도적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기회인 만큼 양국간 지속적 협력을 기대한다며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큰 나라인 만큼 다자주의 개방주의 무역체제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다자무역은 양국의 이익뿐 아니라 세계 이익과 직결되어 있는 것이므로 일시적 타결이 아니라 이러한 원칙아래 긴밀히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충칭의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사업을 비롯한 독립사적지 복원을 위해 기울인 중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사의를 표했고 시 주석은 가능한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군 유해송환과 관련 문 대통령은 화살머리 유해발굴이 진행 중인데 중국군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유품이 발견되고 있다며 확인되는 대로 각별한 예우를 다해 송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이에 사의를 표하며 양국민의 우호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밝혔다. 한중 정상은 이밖에 중국인 FAO 사무총장 진출에 대해 축하 인사를 전하며, FAO를 비롯한 UN WTO 등 다자차원의 협의를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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