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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의 경고…“노딜 브렉시트 시 英 신용등급 강등 고려”

정다슬 기자I 2018.10.31 14:46:29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영국이 유럽연합(EU)과 협상을 하지 못하고 백지상태로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가 발생할 경우, 영국의 경제가 침체하며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S&P는 30일(현지시간) 노 딜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미칠 영향력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4~5분기간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영국 경제 규모는 2019년에는 1.2%, 2020년에는 1.5% 감소해 2021년에는 당초 정상적인 브렉시트 및 전환기간을 거친 시나리오보다 5.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노 딜 브렉시트는 현재 4% 선인 실업률이 2020년까지 7%까지 치솟으며 노동시장에 직격타를 입힐 예정이다. 주택가격은 2년에 걸쳐 10% 하락하는 반면, 물가는 2019년 중반 4.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보고서는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이 10년 만에 긴축기조를 끝내고 의료와 사회복지 등 공공지출 확대를 담은 ‘2019년 예산안’을 발표한 날에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해먼드 장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당초 예산보다 0.3%포인트 높은 1.6%를 제시했다. 다만 해먼드 장관은 노 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5억파운드의 긴급 예산을 추가로 확보한다고 밝혔다.

FT는 “브렉시트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집권 보수당 내 반발로 상당한 장애에 직면했다”며 “S&P의 전망은 향후 몇주간 메이 총리의 협상을 지지하도록 보수당 의원들에게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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