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온라인 모유 거래 '경고'…박테리아 번식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미국과 영국에서 확산 중인 온라인 모유 거래가 의료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런던 의·치대 연구진은 영국의학저널(BMJ) 기고문에서 온라인으로 사고 판 모유의 규제를 촉구했다고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진은 온라인 거래 모유의 90% 이상에서 박테리아가 번식하는 것을 발견했으며 마약 복용자가 모유를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병원균 검사를 비롯한 매독, 에이즈 검사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에서 인터넷 모유 거래 사이트 이용자는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서도 모유 거래 전문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건강한 산모의 모유는 30㎖에 4달러(약 4400원)에 거래된다고 가디언은 밝혔다.

이들 지역에서 모유는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암 환자, 보디 빌더 등의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연구진은 모유가 성인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밝혀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