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탬파베이를 10-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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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탬파베이는 남은 네 경기를 모두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첫 세 경기를 내준 뒤 역전 우승한 팀은 아직 없다.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3패 뒤 4연승으로 승부를 뒤집은 경우는 단 한 차례 있었다.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에 3패로 몰린 상황에서 4연승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 기세를 이어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승부는 5회초에 갈렸다. 밀워키가 2-0으로 앞선 2사 상황에서 잭슨 추리오가 2루를 훔치고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볼넷을 골랐다. 이어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타구 때 2루에서 아웃 판정이 나와 공격이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세이프로 바뀌면서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 판정 하나가 대량 득점의 출발점이 됐다. 콘트레라스의 안타를 시작으로 2사 후 7타자 연속 안타가 터졌다. 탬파베이는 선발 프레디 페랄타에 이어 구원투수 캠 부저, 콜 설서를 잇따라 투입했지만 밀워키 타선을 막지 못했다. 밀워키는 이 이닝에만 8점을 뽑아 10-0으로 달아났다.
마운드에서는 밀워키 선발 로버트 개서가 빛났다. 개서는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말 첫 타자 챈들러 심프슨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도루 저지로 주자를 지웠다. 6회말에는 볼넷을 허용한 뒤 병살타를 유도했다. 덕분에 6이닝을 던지면서 상대한 타자는 최소 인원인 18명뿐이었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6이닝 이상 선발 등판해 최소 타자만 상대한 투수는 개서가 역대 두 번째다. 앞선 기록은 1956년 뉴욕 양키스의 돈 라슨이 달성했다. 라슨은 당시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게임을 펼쳤다.
개서에 이어 구원투수 안토니오 센사텔라가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어깨 부상을 딛고 월드시리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베테랑 브랜던 우드러프가 마지막 이닝을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추리오와 콘트레라스가 나란히 4안타, 3안타를 때렸다. 둘은 앞선 1·2차전에서도 각각 2안타씩 기록했다. 시리즈 타율은 추리오가 0.571, 콘트레라스가 0.583에 달한다. 밀워키가 우승을 이룰 경우 두 선수가 월드시리즈 MVP 후보로 유력하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가 이번 시리즈에서 합작한 안타 15개 가운데 장타는 추리오가 이날 5회초 기록한 2루타 하나뿐이다. 홈런을 노리기보다 짧은 안타를 이어 붙여 점수를 쌓는 밀워키의 공격 스타일이 그대로 잘 나타났다.
탬파베이는 주루와 수비에서 잇따라 빈틈을 보였다. 1회말 심프슨은 도루를 시도하다 슬라이딩 후 몸이 2루 베이스에서 떨어져 아웃됐다. 3회초 수비에선 우익수 빅터 메사 주니어가 공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해 추가 진루와 실점을 허용했다. 5회초에도 만루 위기에서 유격수 테일러 월스가 강한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는 등 아쉬운 수비가 계속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