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은 지난달 31일 경기 파주에서 타운홀 미팅 ‘최고경영자(CEO) 온에어’에서 이렇게 말했다. ‘영속하는 LG디스플레이를 위한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간 그는 중세 시대 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성 외곽에 설계했던 연못인 ‘해자(垓子)’에 회사 상황을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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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이 제시한 LG디스플레이만의 해자는 ‘T·C·Q·D·R’이다. 이는 △T(Technology, 기술 리더십) △C(Cost, 수익 구조) △Q(Quality, 품질) △D(Delivery, 공급 안정성) △R(Relationship, 고객 파트너십)을 의미한다. 정 사장은 “Q·D·R은 기업의 기본 소양으로, 이 세 가지를 토대로 T와 C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T’에 대해 “시장을 압도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키워 ‘기술 1등 LGD’가 돼야 한다”며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업부, 생산, 품질 등 전사가 원 팀으로 힘을 모으고, AX(AI 전환)를 가속화해 압도적인 기술 완성도를 갖춰가야 한다”고 전했다.
‘C(수익 구조)’는 원가 경쟁력을 통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으로 원가 개선에 도전하고, 우수 사례는 빠르게 확산해 많은 부분에 적용돼야 한다”고 독려했다.
정 사장은 “시장은 지금도 혁신 변화 중이기 때문에 현상 유지는 곧 퇴보”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치열하게 남들보다 두 배 빠르게 달려가자”고 주문했다. 그는 “오늘의 성과에 머물지 말고 ‘LG디스플레이의 경쟁우위는 내가 만든다’는 마음으로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CEO 온에어’는 파주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국내 전 사업장(파주, 구미, 마곡, 여의도)을 포함,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사업장까지 실시간 중계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대표 구성원과 정 사장 간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해 소통의 깊이와 친밀도를 높였다.
정 사장은 임직원과의 접점을 강화하며 소통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장려하는 ‘스피크업(Speak-up)’ 문화에 기반한 자유롭고 진솔한 소통 문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