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등 4명이 이날 오후 등록을 마감한 비대위원장 선거에 입후보했다. 박형욱 부회장은 전공의·의대생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황규석 회장은 임 전 회장과 계속 갈등을 빚어 왔던 인물로, 이동욱 회장과 주신구 회장은 강경파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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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앞에서 1인시위 등을 주도해온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여야의정 협의체가 일방적으로 출발했다”며 “정부와의 협상이 중요하지만, 협상은 우리에게 힘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주 서울시청 앞에서 전공의, 의대생 등과 함께 하는 의료농단 저지 규탄 집회와 대통령실 앞 거리에서 지난 1년간 해온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은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전공의와 의대생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여서 (여야의정)협의체에서 철수를 가장 먼저 하겠다”며 협의체 탈퇴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12월 말 정시가 시작하기 전 마지막 기차가 남았다”며 대입 정시가 시작되기 전에 의대 증원 문제를 풀겠다고 약속했다.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1차 투표는 선거권이 있는 대의원을 대상으로 오는 13일 오후 3∼8시에 선거권이 있는 대의원 248명을 대상으로 1차 투표를 모바일 투표로 진행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같은 날 오후 8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 결선 투표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