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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회에서 열심히 심사하고 의결해준 640조 예산을 이제 집행하기 시작했다”면서 “집행을 한참 하고도 다음 경제 상황을 봐야 한다. 지금은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전쟁 △대규모 재난 △실업 △경기 침체 등 국가재정법상 추경 요건을 언급하며 “이런 게 완연해졌을 때 빚을 내서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상고하저’의 경기를 예측하며 상반기에 전체 예산의 65%를 풀겠다고 선언했다. 어려운 시기 예산을 조기 집행해 경기 부양의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복합 위기의 영향으로 이 예측이 빗나갈 가능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추 부총리는 “경제 지표의 전반적 흐름을 보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가 가장 어려운 걸로 예고됐다. 상반기는 어렵겠지만 하반기까지 가면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기존 견해를 유지했다.
또 “최근 유수기관 전망에서는 조금씩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와 교역을 많이 하는 중국의 회복세가 클 것이고, 한국 경제도 궤를 함께 할 꺼라는 게 국제통화기금(IMF)의 진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50년 중 1·2차 오일쇼크,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위기 이후로 가장 나쁜 시기가 올해라는 게 전 세계의 공통 진단”이라며 “어렵지만 이겨내야 한다. 제1호 영업사원 돼서 뛸테니 국회도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