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온라인 회의서 성희롱 논란에 "가벼운 농담…유감"

배진솔 기자I 2022.05.02 17:17:34

입장문 통해 "취지 왜곡돼 보도됐다"
참석자엔 "전후맥락 떠나 불쾌감 느끼게한 것 유감"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당내 회의 과정에서 동료 의원을 향해 성적 농담을 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음에도 그 취지가 왜곡돼 보도된 것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후보자(한덕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과 최강욱(오른쪽)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 법사위원 온라인 회의에서 제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나온 회의는 법사위원 대상으로 하는 비공개 줌회의였다. 검찰 개혁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 당사자에 대한 확인 취재가 있었다면 결단코 성희롱 의도 발언, 성희롱 취지의 발언이 아니었다는 점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확인 취재도 거치지 않은 점도 안타깝다”며 “발언의 전후맥락을 떠나 발언이 오해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해 드린 점에 대해서는 참석자 여러분께 유감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열린 줌 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남성 A 의원이 화면을 끄고 화상 회의에 참석하자 “얼굴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 의원이 “얼굴이 못생겨서(곤란하다)”고 거부하자 최 의원은 재차 얼굴을 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최 의원은 비속어를 섞어 A 의원에게 “XXX(자기 위로 행위)를 하고 있냐”고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여성 보좌진 등은 불쾌감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최 의원 측은 해당 발언에 대해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몰래 숨어서 짤짤이(돈 따먹기) 놀이를 하듯 숨어있다고 농담을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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