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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대만 법인 설립…"해외 현지시장 공략 가속도"

김범준 기자I 2021.03.24 18:09:46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KT&G는 대만(타이완) 수도 타이베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대만(타이완) 시내 한 편의점에서 소비자가 KT&G 담배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사진=KT&G 제공)
KT&G는 2002년 보헴(BOHEM)·에쎄(ESSE)·타임(TIME) 등 브랜드를 중심으로 대만에 첫 수출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총 7억7715만 개비를 판매했다. 수출 첫 해와 비교해 2200% 넘게 성장하는 등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특히 보헴은 독특한 시가(Cigar)향과 이국적인 맛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대만의 20~30대 젊은층과 화이트칼라 직장인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에는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와 콜래보레이션(콜라보)한 감각적인 패키지의 보헴 한정판을 대만에 출시하는 등 현지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보헴은 지난해 KT&G 대만 전체 수출량의 76%를 차지하는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았다.

KT&G는 새롭게 설립한 대만 현지 법인에 투자를 강화하고 장기적인 사업 운영 기반을 구축해 시장 영향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마케팅 조직을 구성하고 면밀한 현지 시장 조사를 통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브랜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KT&G는 ‘글로벌 톱(TOP)4’ 비전 달성을 위해 향후 대만 외에도 해외법인 투자와 진출국 확대 등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국내·외 담배 매출액 중 해외 비율을 50%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KT&G 관계자는 “화교 경제의 중심지이자 미래 성장 가치가 높은 대만에서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마케팅·영업 활동을 강화하며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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